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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 A씨는 "올해 급식을 준비할 때 월별로 최대 500만원에서 최소 100만원 가량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용을 줄이는데도 한계가 있어 물가가 더 오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등교하며, 급식에 대한 '반찬을 다양하게 달라', '후식을 포함해 달라'는 등 요구는 많아진 상황인데 예산은 오히려 부족하다"며 "아이들 성장을 위한 기본 영양량은 맞춰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에 재직 중인 영양교사 B씨도 "후지나 전지 등 좀 더 저렴한 식재료로 식단을 바꿔 대응하고는 있는데 돼지고기 등 필수 재료 가격이 더 오르면 그것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인당 학교급식비 단가는 한끼당 초등 5256원, 중등 6043원, 고등 6225원, 특수 5801원이다. 학교별로 지난해 대비 6~7.3% 인상된 수준이지만 최근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1인당 단가 중 식품비는 60~70% 내외다.
정부는 지난 12일 의결한 '2022년 2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군 장병을 위한 급식비 단가를 20% 인상했다. 최근 식자재 물가 상승을 감안한 조치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급식예산은 필요한 경우 각 지방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학생급식은 국고로 지원하지 않는다"며 "각 교육청에서 교부금을 통해 지원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http://naver.me/xueyJY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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