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겨진 현대정치... 오바마-시진핑도 '광팬']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에 중독된 시청자들은 누구일까. 이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열렬한 팬이라고 고백했다. 드라마의 파괴력은 유명 정치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 하원 원내대표와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등극하는 프랭크 언더우드와 워싱턴 정가의 치열한 암투를 그린 이 드라마는 2013년 초 시즌1 방영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폐인’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 초 시즌2가 나온 후 이 열풍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작진에게 “2015년 방영 예정인 시즌3를 빨리 보게 해 달라”고 졸랐고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3월 ‘중국 정치인은 왜 하우스 오브 카드를 좋아하는가’라는 기고문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과 함께 이 드라마에 탐닉했다”고 털어놓았다. 거대 권력자들도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이 드라마가 권력 다툼과 정치의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드라마 열풍은 한국에서도 일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은 불륜과 출생의 비밀 폭로가 난무하는 막장 드라마에 단련돼 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드라마보다 훨씬 더한 막장으로 가는 현실을 목격했다. 정치와 인간 본성의 추악함을 섬뜩하게 고발하고 있는 드라마는 이 점을 파고든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미국학)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동시 달성이라는 신화가 얼마나 허무했는지를 절감하는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가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글로벌 이슈] -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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